건포도 한알로 해보는 먹기 명상 하는법

2019. 2. 13. 00:43카테고리 없음

건포도 한알로 해보는 먹기 명상 하는법

건포도 한알 느끼고 씹고 삼키는데 까지 10분. 내 자신에 온전히 집중하다. 이것이 먹기 명상.

우리들은 아직도 명상이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마음먹고 준비하고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 가부좌 못하는데, 힘든 것은 아닐까, 단전 호흡 같은 것 잘 모르는데 할 수 있을까? 종교와 연관된 것은 아닐까? 등 많은 생각들이 명상 하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미국발 명상하는법은 그렇지 않다. 종교와 상관이 없으며, 특별함도 없다.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약간만 생각을 바꾸면 그것이 바로 명상이 된다. 내가 지금 이 블로그에 쓰고 있는 명상은 모두 "지금 여기 집중하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간까지는 아래의 내용들을 알아 보았다.

오늘은 이제 먹기 명상을 배워 보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공감명상, 색채명상, 음악명상, 차명상 등이 기다리고 있다.

제목에서 말했듯이 건포도 한알 먹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가만히 건포도를 들여다 보자. 주름도 많고, 겉은 약간의 윤기가 흐른다. 보라색이고 왠지 씹으면 침이 고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건포도를 코로 가져가서 냄새를 맡아 본다. 확 나는 향은 없지만 약간 꿉꿉하고, 시큼한 향이 나는 것 같다. 이제 입에 건포도를 넣어보자. 쭈굴쭈굴한 건포드를 입 안쪽 여기저기로 보내서 혀의 여기저기를 가져다 대 본다. 그리고 최대한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느낌인지 느껴본다. 내 입속 어디에서인가 침이 나오기 시작해서 입 안에 침에 고인다. 아직은 씹기 전인데, 약간 달달한 맛이 조금 나는 것 같다. 잠시 후, 이제 이로 깨물어 본다. 오른쪽 위,아래 어금니로, 건포도를 깨물었더니 건포도가 으깨지고, 신맛과 단만이 나고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이것은 미국에서 유행하는 마음챙김 mindfulness 수업의 첫 시간에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건포도를 통해 <지금>에 온전히 집중을 하는 것이다. 다른 생각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잠시 그쪽으로 갔구나 하고 바라보다가, 다시 건포도를 느끼는 나에 집중을 한다. 건포도 명상을 세게적으로 퍼트린 사람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병원의 준 카밧진 교수이다. 위에서 언급한 mindfulness 뜻, 개념을 처음 연구하고, 정립시긴 사람이라고나 할까. (이 개념은 1979년에 개발되었다. 이렇게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는 명상을 연구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건포도를 소재로 한 먹기 명상은 건포도를 먹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쉽게 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별거 아닌 것이다. 먹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 왔다. "지금에 집중하세요. 과거는 흘러간 것,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 누리는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고 있었으며,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고 있다. 실제로 그런 쓸모없는 집착과 후회, 걱정이 우리가 하는 생각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잡생각을 날려버릴 필요가 있는데, 그것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명상이며, 먹기 명상을 통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건포도를 소재로 시작했지만, 먹기명상 하는 방법은 먹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것. 이것이 맛이 이렇네? 질감은 딱딱하네? 부드럽다. 달콤하다. 아주 맵다. 등 다양한 느낌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것> 을 권하는 방법인 것이다. 지금 여기. now here.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의 기본 원칙이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평소에 밥을 먹을때, 혹은 무엇인가를 먹을때, 먹기 명상 하는법을 세분화 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막기 명상은 음식을 먹는 동안 주의가 먹는 그 순간에 머무르도혹 하는 명상법이다. 먹기 명상은 오감을 활용하여(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명상을 할 수 있다. 천천히 먹음으로 해서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까지 챙길 수 있는 1석 2조의 명상법이다.

1. 음식의 색과 모양, 향기에 주의를 둔다

2. 음식을 떠서 입에 넣는다. 천천히 음식을 씹어 본다

3. 눈을 감고 음식의 맛, 식감, 혀의 움직임을 알아차린다.

4. 매번 주의와 자각을 이어가면서 먹는다.

5. 음식을 삼킬 때 생기는 감각의 변화를 느껴본다.

6. 입안의 음식이 점점 작게 변해가는 것을 느껴본다.

※ 잡생각이 들때는 그 생각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먹기 명상으로 의식을 가지고 온다.


오늘은 이렇게 먹기 명상 하는법에 대해 알아 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공감 명상, 차명상, 음악명상, 색채 명상을 알아보도록 하겠다.